도끼 , 어머니 사기 논란에 신속하게 SNS 라이브로 ‘대응’…섣부른 언행


[TF이슈]도끼 “마이크로닷과 똑같이 보지마”…섣부른 언행
래퍼 도끼(오른쪽)가 26일 자신의 어머니가 사기설에 휩싸이자 SNS라이브로 해명했다. /더팩트DB
래퍼 도끼(오른쪽)가 26일 자신의 어머니가 사기설에 휩싸이자 SNS라이브로 해명했다. /더팩트DB

도끼 , 어머니 사기 논란에 신속하게 SNS 라이브로 ‘대응’

[더팩트|성지연 기자] 래퍼 도끼의 어머니가 돈을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도끼는 SNS 라이브를 통해 신속하게 본인의 입장을 전했다. 명확하고 강경한 태도였다. 논란이 제기되자 ‘잠수’를 선택했던 마이크로닷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하지만 누리꾼은 도끼의 언행 또한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26일 영남일보는 도끼 어머니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A씨를 인터뷰해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의 어머니에게 약 1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이후 현재까지 얼굴 한 번 본적이 없으며 연락도 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도끼의 어머니를 대구 남부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형사고소 했으나, 선이자로 50만원씩 두 번 받았기 때문에 경찰로부터 ‘돈을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A 씨는 도끼가 TV에 나와서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사건이 보도되자 각종 매체들은 최근 비슷한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언급하며 비교했다. 두 사람이 함께 활동을 했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묶여 사건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더욱 많았다.

도끼는 자신을 마이크로닷과 같은 선상에 두는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엠넷 캡처
도끼는 자신을 마이크로닷과 같은 선상에 두는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엠넷 캡처

이에 도끼는 26일 SNS 라이브를 진행했다. 신속한 대처였다. 그는 라이브 영상에서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저를 엮으려는 것 같은데 나는 잠적한 적 없다.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여기 있다. 어디 간 적 없다. 제가 컨테이너박스에 산 것도 거짓말한 것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머니가 천만 원을 빌려 간 후 제가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는데 나는 3년 전부터 승승장구했고 돈은 20년 전 일이다. 승승장구한 지 얼마 안 됐다”며 “마이크로닷과 엮지 말아라. 나는 지금 용산에 있다. 천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그 당시엔 엄마가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해결해야 해 돈을 빌린 것 같다”고 어머니의 입장을 설명했다.

도끼는 분노한 듯 “엄마도 아빠도 지금 한국에 있다. 제가 화를 잘 안 내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동안 일을 몰라서 직접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기자랑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해하는 팬들과 기자분들에게 말씀드리려고 방송을 시작했다. 마이크로닷과 팀을 한 적도 있어서 같은 쪽으로 몰아가지만, 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연예인이 아니다. 고발하고 기사가 검색어 오르고 논란이 되면 묻힐 줄 아나 본데 전 아니다. 전 똑같이 랩하고 힙합하고 콘서트 한다”고 자신을 마이크로닷과 한 카테고리로 묶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래퍼 마이크로닷, 산체스의 부모가 사기 및 도주설에 휩싸인 가운데 뒤늦은 대응을 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대중의 뭇매를 맞고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더팩트 DB
래퍼 마이크로닷, 산체스의 부모가 사기 및 도주설에 휩싸인 가운데 뒤늦은 대응을 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대중의 뭇매를 맞고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더팩트 DB

라이브 영상을 본 누리꾼들 대부분은 초반 도끼를 두둔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당수의 누리꾼은 그의 대처 또한 마이크로닷 못지 않게 섣부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당한 면모로 빠르게 논란을 해명한 도끼였지만, 피해자의 아픔이나 정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발언이 아쉽다는 의견. 더욱이 피해자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을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마이크로닷을 언급하며 분노한 대목은 예의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도끼의 어머니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에게 돈을 빌린 것은 한참 나라경제가 어려웠던 IMF 시절. 이를 두고 도끼는 “빌린 돈을 주겠다. 나는 여기있으니 찾아와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도끼의 빠른 대처는 앞서 입장 번복과 뒤늦은 해명, 잠적 등으로 대중의 비난을 샀던 마이크로닷과 비교되는 대목이지만, 자기해명보다 사과가 우선되야 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마이크로닷 또한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부모님이 과거 많은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다”며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주장이 연이어 보도되자 단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의 뒤늦은 사과는 그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만들었고 대중이 그에게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도끼의 신속하고 당당한 해명도, 마이크로닷의 입장 번복도 피해자의 마음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amysun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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